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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교토 여행하는 날입니다.
일단, 계획표부터 투척~




카페에 계획표를 올렸을 때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더군요.
일정도 조금 빠듯한 편이고, 날씨가 많이 더워서 힘들거라고...

계획을 바꿀까 하다가 가는데까지 가자는 생각으로 그냥 출발했습니다.

아침 9시 정도에 숙소를 나서서,
맥도날드에서 모닝세트로 식사를 하고, 교토로 출발했습니다.



1. 니조죠 (니조성)

교토(가와라마치역)에 도착해서, 버스 정류소로 가서 12번 버스타고 니조조로 향했습니다.

아.. 날씨가 무지 덥습니다.
아직 입장도 안했는데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입니다.

니조성 내부에 들어가서 조금만 걸어가면 본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몇 개의 전당(?)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
각 전당별로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음성이나 설명문이 있습니다.

저야 뭐...전혀 못알아 듣는데다가
관심도 없기 때문에
'아 ~ 일본 성은 이렇구나 ~'는 생각으로 대충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요기 특징이
적의 침입에 대비해 마루 바닥을 밟으면 '일부로' 소리가 나게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마루 바닥을 밟을 때마다 뭔가 소리가 나는데,
약간 나무가 삐그덕 거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새가 삐약 거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아무튼 신기하더군요.

본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라 사진이 없네요.
(별로 찍을 것도 없다만...)


그 외 니조성은 몇 채의 건물들과 정원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요기 한바퀴 도는데 너무 더워서 헤롱헤롱 @_@






2. 은각사 (긴카쿠지)

니조성을 다 둘러본 후 은각사로 버스타고 이동했습니다.

은각사는.. 버스정류장에서 거리가 꽤 있더군요..
10 ~ 15분 정도는 걸었던 것 같네요.

길을 따라서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아래사진과 같은 은각사 가는 길이 나오구요.
오른쪽으로 가면 철학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은각사에 들어가면,
유명한 모래 정원이 가장 먼저 보입니다.

전 여기서 한참 쉬었다가 출발했는데도,
이게 유명한 건지도, 모래인줄 몰랐었네요.
그냥 하얀색 흑이나 돌인줄..

그래서 사진도 이게 전부라는... -_-



은각사 자체는 그리 규모가 크지 않더군요.
긴카쿠를 포함한 몇 채의 건물들과 짧은 산책로로 이뤄져 있습니다.



은각사에 들어가서 '고즈넉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은각사가 규모도 작고 볼거리도 많지 않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였던 것 같네요.




은각사 관광이 끝나고는 근처의 철학의 길로 갔습니다.


아.. 밥 먹는 걸 깜빡했네요..
배도 크게 안고프고, 식당도 없고.. 걍 고 ~


3. 철학의 길

음.. 뭐 그냥 조용한 길입니다.
개천(?)을 따라서 길이 죽~~ 이어져 있는데요.
조용하게 길을 걸으실 수 있습니다.



뭐.. 철학의 길이라고 해서
철학적인 생각이 떠오르거나 볼거리가 있는 그런건 아니네요.
그냥 조용히 혼자 생각할 시간이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은 건가..?
솔직히 전 더워서 아무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한 20 ~ 30분 정도 걷다가
아.. 이 정도면 거의 다 왔겠지..? 했는데
안내표를 보니깐 반정도밖에 못왔더군요.. -_-

뭐.. 계속가봐야 다른 것도 없을 것 같고..
다리도 많이 아프고 해서
그만 둘러보고 큰 길로 나갔습니다.



위에 사진은 철학의 길 가는 길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 인데,
너무 너무 너무 이뻐서 찍어봤어요.
아 ... 갖고 싶다..


4. 기요미즈테라(청수사)

정말 운이 좋게도.. 철학의 길에서 그냥 큰 길로 나오니,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더군요. 럭키가이.. -_-v

버스로 이동한 후, 기요미즈테라가를 향해 갔습니다.

아이고.. 기요미즈테라 가는 길은 쉽지 않더군요.
조금 높은 지대에 있는 듯, 언덕길을 한참 올라가야 합니다.
밥도 못먹어서 슬슬 배는 고프고,
다리는 아프고, 날씨는 덥고.. 최악이네요.

20 ~ 30분 정도 언덕을 걸어 올라갔던 것 같은데,
결국 입구에서는 탈진되  버렸습니다. -_-

                                       (기요미즈테라 입구)


한참동안이나 헥헥 거리며, 다시 힘 내서 출발했습니다.

                                                 (이름 모르는 입구 엽 건물)



사진의 입구에서 조금만 더 걸어서 올라가면,

매표소가 있고 표를 끊고 내부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표를 끊고 들어가면..

"우와 ~" 소리 날 정도로 멋진 자연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지대가 높아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너무 좋더군요.






길을 따라서 조금 더 가면,
기요미즈테라의 대표 사진을 찍는 spot이 나옵니다.
바로 요기↓↓. 짜잔~




혼자 여행다니면 안 좋은 점이..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쉽게' 부탁한다는 것입니다. -_-


역시나 요기서도 한참이나 다른 사람 사진 찍어 줬습니다.

그러다가, '혼자' 온 '한국' '남자' 분이 사진 좀찍어 달라고 하길래

사진찍어 드리고, 저도 한잔 찍었어요 -_-v




3장이나 찍어주길래 왜그러나 했더니, 3장 중 2장이나 눈을 감았더군요 -_-

대단한 타이밍이라는.. 그래도 한장 건졌네요.


제가 낮가려서 인사도 제대로 못한 것 같은데, 사진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또, 길을 따라 쭉쭉 가다보면, 기요미즈테라의 명물 약수터(?)가 나옵니다.


3개의 물줄기가 떨어지는데,

각 물줄기마다 건강, 사랑, 재력인가?

아무튼.. 각각 의미하는 바가 있다고 합니다.


3줄기 모두 먹고 싶다만,

줄이 꽤 길게 서 있기 때문에 꿈도 못꾸고..

그냥 순서대로 가서 되는 거 먹었습니다.

뭐.. 이것도 운명이겠죠..

(근데 뭐먹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_-)


 
요기가 거의 코스 끝입니다.
이제 밖으로.. 고고~



5. 산넨자카, 니넨자카

기요미즈테라 입구에서 보면, 상점이 쭉 늘어선 길이 있는데요
그 길이 바로 산넨자카입니다.


대부분 전병, 과자,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 입니다.

별로 관심 없는 것들이라 슉슉 내려갔습니다.


한참 내려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요기가 닌넨자카 길입니다.




니넨자카 길은 좀 이쁘더군요.
가계 내부는 최신식인데, 건물 외관은 옛날 느낌..
뭔가 언밸런스 하면서 이쁘다는...

마찬가지로 특별히 살것은 없어서 대충 돌아만 보고 나왔습니다.

내려가면서 '식당'을 간절히 찾아봤지만,
마땅히 갈 수 있는 곳이 없더군요.
결국 계속 굶었습니다. ㅠㅠ

길 끝까지 가서 큰 도로 방향으로 나가니, 기온 정류소더군요.
일단, 식당 찾아서 헤메입니다.


6. 기온

기온을 가면서 식당이 있으면 밥을 먹기로 결심하고,
일단 기온 정류소에서 사람들이 많이 이동하는 방향으로 따라갔습니다.

한참을 가니깐 이런 강이 나오더군요.
"아 ~ 이쁘다.. 저기 상점들이 늘어선 곳이 기온인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강가의 상점이 늘어선 골목으로 갔습니다.



근데.. 뭔가 이상합니다.
골목이 너무 좁고, 음식가격도 너무 비싸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골목을 다시 나와,
주변을 돌아보니...

  어라? 어디서 많이 본길이네..?

이런.. 가와라마치 역이군요.... -_-

전철역 앞에서 '오늘 일정 접을까?'를 수십번 고민하다가
기온 거리에 이쁜 아가씨들이 있다는 것 하나 믿고 힘내서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기온이고 뭐고 배가 너무 고파서 식당부터 찾다가
결국 기온 정류소까지 다시 올라와서는
정류소 옆에 규돈 집에서 밥 먹었습니다.

밥 먹으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기온은 가와라마치역과 기온 정류소 사이의 골목 길이더군요 -_-
사전정보의 필요성을 온몸으로 깨닫는 순간입니다 ㅠㅠ

기온 거리는 밤에 봐야 이쁘다고 하길래
밥 먹고 스벅에서 커피 한잔 하며 땀을 식혔습니다.

                                                      (기온 스타벅스)               


스벅에서 된장남 놀이 좀 하다가,
날이 좀 어둑해지자 기온 거리로 출발했습니다.



기온거리에 도착했는데..
어라? 별거 없네요?
평일에 원래 이러나 ? 사람도 없고 ..

건물들도 자카 시리즈를 보고와서 그런지
막 특이하단 생각도 안들고 ..

길 끝까지 갔다가 별 구경 못하고는 다시 입구로 돌아왔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너무 지쳐있는데다가 별 차이 없을 듯 해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포기하기를 잘한 것 같네요.
난바역에 도착하니깐,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우수수 떨어지더군요.


토돈보리에서 비가 엄청 오길래 그냥 길거리 찍은 사진인데..

이제보니 죄다 커플만 찍혔네.. 에잇 !!


비도오고 뭐 어디 더 돌아다닐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서,
편의점에서 간식거리 좀 사다가

숙소에 들어가서 먹고 일정 마무리 했습니다.




자 ~ 3일차 교토여행이 끝났습니다.

제 일정이 시간적으로는 무리가 아닌데,
날씨가 더워서 정말 힘들게 소화했습니다.
중간에 많이 쉴수 있게 일정을 짜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교토 관광지 중에 기요미즈테라(청수사)는 정말 멋졌습니다.
교토에 가면 꼭 들르시기를 ... ^^


- Li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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