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x250

장르: 소설
저자: 김영하


 

이 소설은 미래에 로봇과 인간이 어울리고 또 적대하며 살아가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그리고, 이 시대에 로봇은 극도로 발전된 과학의 힘으로 겉보기에 인간과 차이가 없다. 게다가 어떤 로봇은 스스로 사고하며 학습하며 자의식을 갖고 살아간다.

 

'자의식'

인간이 다른 종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자아를 갖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만든 로봇이 만약 인간과 겉모습에서 구분할 수 없이 똑같고, 인간과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며, 스스로 사고하고 살아간다면 이것은 인간일까? 로봇일까? 

또 이를 인간만큼 존중하고 대우해야 할까? 아니면 ‘물건’으로 취급해야 할까? 이 소설은 이렇듯 인간 존재와 의미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나 이야기 전개 방식이 몰입도가 매우 높은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읽을 수록 작가가 준비한 신선한 소재와 주제에 대해 빠져들게 되는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반응형
300x250

살고 싶다는 농담 책 표시

장르: 에세이

저자: 허지웅


[리뷰]

삶의 끝을 다녀온 작가가 삶과 죽음에 대한 주제로 자신의 생각들을 엮은 글들입니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후회도 하고, 영화나 책을 통해 얻은 영감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주제의 무게만큼 그의 글과 생각에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작가가 희망했듯이 그의 메시지가 어려운 젊은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랍니다.


허지웅이라는 사람은 마녀사냥을 통해 알게되었다.

TV에서 보이는 그의 이미지는 굉장히 까다롭고 날카로운 이미지였는데,

방송에서도 다른 방송인들과 차별화되는 직설적인 화법과 생각을 감추지 않고 말하는 점,

그리고 멋진 외모가 더해져 강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시간이 지나, 마녀사냥도 끝나고, 가끔 그가 인터넷에서 회자되었을 때 그의 평판은 좋지만은 않았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표현하다 보니

의도와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반대 진영에서 공격받기 쉬운 대상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난 어느날 그가 혈액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혈액암 환자를 아주 가까이서 지켜보는 상황이라, 

그의 힘든 앞날이 예상되었고, 동시에 더 이상 아무런 감정 없이 바라볼 수 없는 사람이 아니게 되었다.

치료를 받기 전 마지막 트윗에서 그는 버티고 이기겠다고 했고, 나는 마음속으로 그를 응원했다.

 

몇 년이 지난 후 한 커뮤니티에서 그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가 갖고 있던 오해에 대해 직접 해명한 것이다.

 

그리고 또 얼마 후 그가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읽어보고 싶었으나, 그가 치료과정에서 겪은 일이 분명히 책 내용에 있을 텐데

그것이 나의 상처를 다시 건드리는 것은 아닐까 우려되었다.

 

그렇게 미루다 나의 상처도 어느 정도 아물었을 때 이 책을 펼쳤다.

책은 다행히 그의 병과 치료과정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많이 언급되지 않았다.

또한, 죽음과 삶의 태도라는 무거운 주제이지만, 어려운 철학에 치우쳐져 있지도 않다.

 

어려운 20대를 위해 살고 싶다고 말했고, 이 책 또한 20대에게 힘을 주기 위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40대를 바라보고 달려가는 지금의 내게,

그의 글과 철학에 공감하고, 나의 삶과 생각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혈액암은 치료과정도 힘들고, 이후에도 재발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높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지금 허지웅은 20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의미있고 좋은 활동이고 당연히 그를 응원한다.

 

하지만, 아주 개인적으로, 그가 그 무엇보다 건강관리를 잘 하여, 오랫동안 곁에 남아 활동했으면 한다.

그가 살아간다는 그 자체로 환자들에게도 희망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도 저렇게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다는...'

반응형
300x250

달러구트 꿈 백화점 책 표지

장르: 소설

저자: 이미예

 


이 책을 평가하는 문장 중에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라는 것이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책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꿈에 대해 어렴풋이 생각해왔던 관념들과

작가가 갖고 있는 꿈에 대한 상상력이 더해져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매우 쉬운 단어로 구성되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메시지들도 명확합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그래서 깊은 몰입감을 주지는 않지만,

다른 책들과 차별화 되는 선하고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