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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에는 '어버이날 + 아버님 생신 + 부모님 결혼기념일'을 기념하여,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좀 주관적이고 대~충인 여행기입니다만, 잘 봐주세요!


(참고로 저희 가족은 4인 가족으로 모두 성인입니다)

(스크롤 압박이 심하니,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Ctrl+F로 검색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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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11시 10분 비행기였는데요. 수속하고 나오니깐, 거의 계획표와 비슷한 시간대로 떨어습니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선선히 부는 것이 날씨가 정말 좋네요. ^0^

일단, 배고프니깐 밥부터 먹으로 갔습니다.




                                                                          <제주공항>




네이버에 맛집 검색해보니깐, 공항근처에 오로섬식당이라는 곳이 유명해서 찾아갔어요.


갈치조림(중) + 옥돔구이 시켰는데, 갈치조림은 몇 조각 안나오더군요.

옥돔구이는.. 그냥 만들어 놨다가 내놓은 것 같네요. 별롭니다.

그냥 갈치조림만 시켜서 드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괜찮게 먹긴했는데, 딱히 뭐 기억에 남을 정도는 아니네요.

그냥 .. 평범합니다.





식사 후에는 함림공원쪽으로 이동해서

한림공원 바로 앞에 있는 협재 해수욕장에 들러 잠시 바다 구경좀 했습니다.

바닷물이 맑아서 들어가고 싶었지만,

날씨가 아직은 서늘한 관계로 사진만 좀 찍고 바람 좀 쐐다가 나왔습니다.


           <협재 해수욕장>




그리고 이어서 바로 한림공원으로 갔습니다.


워낙 넓은 곳이라 예전에 왔을 때 전부 돌아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다 돌아보기에는 너무 오래 걸리고 힘들어서,

부모님이 원하시는 몇 군대만 둘러봤습니다.


한림공원은 각종 나무, 식물, 파충류, 조류에 동굴까지

볼거리가 너~무 많은 곳이에요.

제주도에 오시면 꼭 들러서 구경하시길 권장합니다.

(관광은 2시간 정도 잡으시면 될거에요)








이후에 다른 곳에 갈 예정이었는데, 부모님이 많이 지치셔서 그냥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저녁식사로는 흑돼지 먹으려고 네x버에 검색해서 서귀포에 '칠돈가'라는 맛집에 갔습니다.

주문하면 목살과 삼겹살이 통으로 나와 그자리에서 잘라 구워줍니다.


고기는 맛있는데요...

고기가 두꺼워서 열라 안익고, 연탄연기는 계속 나서 부모님 힘들어하고 해서

대충 먹고 나와버렸습니다.


밥먹다가 속터져 죽는 줄 알았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맛집이라고 추천해주는 곳 중에 제대로 된 곳이 하나도 없는 듯...


마트에서 과일이나 사다가 숙소에서 먹고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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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2일차에 가장 첫번재 스케줄은 차귀도 달래 배낚시입니다.

배 시간이 10시, 12시, 2시, 4시 이렇게 잇는데요.

고기 잡아서, 잡은 고기로 점심 밥을 해결하겠다는 생각으로 10시에 예약했습니다.


덕분에 아침 일직일어나서 밥 먹고 부랴부랴 출발했네요 -_-;;


도착해보니, 낚시배들이 즐비해 있더군요.

요런 배를 타고 나갑니다.





시간되서 배 타고 나갔는데요.

한 10~15분 정도 떨어진 바다로 나갑니다.





포인트에 도착해서는 드디어 시작하려는데,

주인아저씨는 1명이고, 관광객은 10명 정도 되고,

다들 낚시하는 방법은 모르겠고,

여기저기서 아저씨 찾아대고 .. 해서..

처음에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만,

곧 안정을 되찾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_-





아.. 물고기 잡아서 그걸로 점심 해결해야 되는데요.

우리가족 성적이 너무 형편없네요.

부모님은 두분다 멀미 한다고, 낚시는 안하고 누워계시고,

저랑 동생만 열심히해서..

쪼꼬만 물고기 8마리 잡았습니다. -_-

우리 물고기 통인데.. 허접하네요..






아.. 이거 방생해주고.. 밥 사먹어야 되겠다.. 싶었는데,

같이 타신 일행분들이 자기들 많이 잡았다고 같이 먹자고 하더군요.

가서 보니깐. 물고기가 버켓에 한가득 -0-




한국인은 '정'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지금보고 다시 마주칠일 없을 것 같고,

자꾸 권하시는데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싱싱한 물고기 먹고 싶기도 하고...

해서.. 염치 불구하고 얻어먹기로 했습니다. ㅋㅋ


낚시 끝나고 잡은 물고기를 식당에 가져다 주면, 6,000원에 식사를 제공해 줍니다.

식당에 가서 요리 해달라고 바구니에 물고기를 풀어놨는데요.

진짜 엄청 많이 잡았네요. -_-

(저 중에 일부는 내 배로...)




식사는 회 + 튀김 + 매운탕으로 나옵니다.


당연히 회는 맛있구요.

튀김..은 ...

튀김이라기 보다 그냥 생선 반 자른 후 옷 입혀서 기름에 익힌건데요.

너무 통으로 튀겨서 뼈가 그대로 있고 해서, 먹기가 너무 사나워요.

한개 먹다가 도저희 먹기 사나워서 포기 -_-


매운탕은.. 아래 사진처럼 그냥 멀~겁니다.

뭔가 .. 양파라든가, 파라든가.. 양념이라든가.. 이런것들을 최대한 아낀 느낌.. 입니다.

(저기 떠있는게 고기 같지만, 죄다 생선 대가리..)


음식 맛이 별로라 그냥 대충 반찬에 밥 먹었는데,

부모님들은 어디가서 이런 싱싱한 생선 못먹는다고 싹다 드셨네요 ㅎㅎ









밥을 든든히 먹지 못한 관계로

차귀도 가는 길에 봐놨던, 황금륭 버거에 갔습니다.


이게 검색해서 사진으로는 몰랐는데, 실제로보니깐 엄청 크네요.

사람 얼굴만 합니다.

한개를 사기에는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커플 버거(반쪽)로 사서, 가족끼리 한조각씩 나눠먹었습니다.


맛은...

오, 뭔가 달달하면서 상큼한게... 생각보다 엄청 엄청 맛있습니다.

가격도 양에 비해 비싼 편이 아닌 것 같구요.

과연 제주도의 명물이구나 싶습니다.






다음은 용머리 해안에 갔는데... 영업 안한다고 하네요.

바람이 많이 불던데, 위험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아쉽게 바닷 바람만 좀 맞고 나왔습니다.




                                            <용머리 해안 입구와 산방산>





다음코스로 외돌개에 갔습니다.

아래 사진 중 왼쪽에 솟은 돌이 외돌개인데요,

사실 뭔 돌 구경하러 오나.. 싶었는데,

이것 뿐 아니라 멋진 산책로가 있더군요.


바다 절벽을 따라서 산책로가 쭉~ 이어져 있는데요.

경치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산책로 끝에는 대장금 촬영 장소가 있다고 하니,

여유 되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저희는 올라가다가 부모님이 나물 뜯는다고 옆길(숲?)로 빠지셔서 ... -_-





<외돌개 풍경. 물 투명한거봐!!>     




원래 다음 코스는 천지연 폭포인데요.

어제 사 먹은 저녁에 너무 실망한 관계로

재료를 사다가 직접해 먹기 위해,

천지연 폭포는 잠시 미뤄두고 시장으로 갔습니다.


서귀포 시에 서귀포매일시장 이라는 곳에 갓는데요.

그냥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큰 시장 같은 느낌입니다.

바베큐를 위한 고기와 야채,

갑오징어 등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어요.






위에 갑오징어는 아래와 같이 회로 변신~!

갑오징어 회는 일반 오징어 회와 달리,

굉장히 얇고 부드러워서 입에서 녹는 듯한 식감을 주네요.

바베큐도 맛있게 먹었구요.


제주도에서 거의 유일하게 만족한 식단 같네요 -_-;

역시 직접 해먹는게 최고라는...








저녁 먹고 천지연 폭포에 가기로 했는데

일어나기 귀찮아 하시더군요.

그냥 잤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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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원래 계획은 8시에 성산항으로 출발인데요.

짐 정리한다고 늦어져서 그냥 천천히 나가기로 했습니다.

9시 30분쯤 출발해서 10시 30분에 도착했고, 바로 표 끊어서 11시 배에 탑승했습니다.


차량 가지고 가는 사람 많아서, 짤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배에 차가 많이 들어가기도 하고,

여러 대가 있어서 왠만하면 다 탈 것 같네요.



                                               <도항선에서...>




우도에 들어가서는 해안도로를 따라서 한바퀴 쭉 돌아봤습니다.

우도는 생각보다 작더군요.

잠깐 드라이브 한 것 같은데 금세 한바퀴 돌았더라는.. -_-;



유명 관광지로는 우도봉에 들렀는데요.

우도봉에 가니 검벌레 해안이 붙어있어서,

검벌레 해안에 먼저 들렀습니다.


요기... 그다지 볼거 없네요.

그냥 모래가 까만데.. 해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협소하고..

그다지 구경할 것도 없습니다.




<검벌레 해안에서>



우도봉은.. 올라가기에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아래서 바라보는 걸로 만족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멋지네요.






이어서 서빈백사라는 곳에 갔는데요.

여기도 뭐 그냥 해수욕장이네요.


해변의 퇴적물이 홍조단괴가 어쩌고 해서 하얀 백사장이.. 어쩌고 하는데

뭐 잘 모르겠고,

물이 너~~~~~~~ 무 맑고 깨끗합니다.

여름에 와서 해수욕하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대충 이정도로 돌아보고 우도를 나왔습니다.

맑은 공기와 물, 풍경이 정말 좋지만,

생각보다 돌아볼 관광지가 많지는 않네요

(3시간이나 잡았는데...).



아참, 우도에 들어가면 선착장 바로 앞에서

ATV(4발 오토바이), 오토바이, 전기 자동차, 자전거 등을 빌려 주는데요,

커플이나 대학생들끼리 와서는

ATV빌려서 이리저리 몰려 다니는걸 보니,

정말 너무너무 재밌어 보이고 부럽더라구요.


저희야 부모님이 계시니깐 차 끌고 들어왔는데,

커플이나 친구들끼리 오시면,

차 놓고 들어와서, 차량 빌려서 우도 여행하시면

진짜 재미도 있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네요.


<우도 항구>




우도에 나와서는 바로 성산일출봉에 갔습니다.

요기는 작은 산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올라가는데 한 30분 걸리는데,

무지 힘듭니다.


그래도 올라가는 이유는.. 그만큼 가치를 하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 성산일출봉을 오르면서 볼 수 있는 풍경이

제주도에서 가장 멋지지 않나 생각됩니다.





<성산일출봉 풍경>





성산일출봉에서 내려와서는 바로 앞에 있는 맛집

'곰바위 식당'에 갔습니다.

제주 명물이라는 오분작 뚝배기하고 해물뚝배기 시켰는데요.


오분작 뚝배기는.. 음..

간장밥에다가 전복 잘라서 넣은 것 같네요.

13,000원인데...

그냥 몸에 좋은 전복죽 먹는다 생각하고 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그래요.

그냥 명물이라 그러고 몸에 좋다니깐 먹는거지...


다행이 해물뚝배기는 괜찮았습니다.






식사 후에는 '선녀와 나무꾼'에 갔습니다.


오래전 한국의 모습을 재현해둔 전시관 같은 곳인데요.

생각보다 볼거리도 풍성하고,

부모님들이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곳이었던 곳 같네요.


부모님들도 재밌게 보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젋은 사람들이 가서.. 보기에는 공감도 안되고..

좀, 그래..


그냥, 부모님 추천코스~!






여기까지 돌았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선녀와 나무꾼 바로 옆에 새로 생긴

'다희연'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사실, 힘들어서 차나 한잔하자고 간 건데요.

특이하게 동굴에다가 카페를 만들어놨더군요.

차 가격은 5천원 정도구요.

동굴에 카페라는 소재가 독특하기도 하고,

동굴이라 내부가 시원하기도 해서

잠시 쉬어가기에는 좋은 곳일 것 같네요.


이 '다희연'이라는 곳은 저희가 갔을 때는 무료였는데요.

아직 시설이 다 갖춰지지 않아서 그렇답니다.

나중에는 세계에 애완견들을 다 모아서 풀밭에 풀어놓을 거라고 하니,

애견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멍멍이들이 아직 안채워져서 공짜라 그랬던 것 같네요.)







다희연을 끝으로 스케줄 마치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제 주도적으로 여행간 것이 처음이라서 그런지,

여행이 재밌었다기보다는 힘들었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요.

아무래도 부모님 위주로 맞춰드리려고 이것저것 신경써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나중에는 좀더 여유가 생겨서 같이 더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무튼, 제주 가족 여행. 즐거웠습니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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