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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 책 표시

 

장르: 과학/교양

저자: 김상욱

 


 

제목부터가 원자의 특징을 모티브로 지어진, 과학교양서입니다.

 

빅뱅부터 시작해서여 우주와 태양계를 거쳐

인간과 시간을 지나 원자까지

아주 큰 것부터 아주 작은 것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당연하게도 위 주제 중 하나라도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에,

알기 쉬운 부분까지만 개념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선에서 지식을 전달합니다.

(물론, 중간에 잠시 정신이 아늑~해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_-;)

 

사실 저는 최근에 우주나 인체와 같은 과학에 대해 조금 관심이 생겼습니다.

굳이 막 찾아보진 않지만, 어찌 기회가 되면 재밌게 보고, 읽는 정도? 과학 뉴비정도 되겠네요.

그런데 최근에 미디어나 이런 책을 통해 우주나 인간, 그리고 원자에 대해

알 수록 모든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예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도 상상이 불가능할 정도로 큰데 .

이와중에 빛보다 빠른 속도로 우주가 팽창한다는 것이나

세상이 원자로 채워져 있다는 것,

인간 신체의 동작방식이나 유전자,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의 의식 등

모든 것들이 사실이겠으나, 그게 더 비현실 적입니다.

 

슈뢰딩거의 이론이나 다세계 해석 같은 것도 보다보면

마블의 어벤져스에서 나오는 설정들이 단순한 상상력만이 아니었구나 하는 지경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이쯤되면 과학적 사실이고 뭐고, 차라리 '종교'가 더 믿기 쉽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또한, 그렇기 때문에 과학에 대해 알아볼 수록 단순히 지식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으로 사고도 함께 하게 됩니다.

김상욱 교수님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원자로 이뤄져있기 때문에

죽음 이후에 우리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원자로 다시 해체될 뿐이라는 말도 그 예입니다.

이 말은 떠난 우리의 가족과 친구가 늘 곁에 있다는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 책에서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책은 재미있습니다.

굵직한 주제와 맥락을 가지고 이야기를 푸는 것도 좋았고, 내용도 흥미로운 것들입니다.

 

너무 어렵지 않으니,

우리가 사는 세상,

즉, 우주, 사람, 원자 등 과학적인 것에 흥미를 갖고 있는 분이라면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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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책 표시

장르: 에세이

저자: 허지웅


[리뷰]

삶의 끝을 다녀온 작가가 삶과 죽음에 대한 주제로 자신의 생각들을 엮은 글들입니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후회도 하고, 영화나 책을 통해 얻은 영감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주제의 무게만큼 그의 글과 생각에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작가가 희망했듯이 그의 메시지가 어려운 젊은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랍니다.


허지웅이라는 사람은 마녀사냥을 통해 알게되었다.

TV에서 보이는 그의 이미지는 굉장히 까다롭고 날카로운 이미지였는데,

방송에서도 다른 방송인들과 차별화되는 직설적인 화법과 생각을 감추지 않고 말하는 점,

그리고 멋진 외모가 더해져 강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시간이 지나, 마녀사냥도 끝나고, 가끔 그가 인터넷에서 회자되었을 때 그의 평판은 좋지만은 않았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표현하다 보니

의도와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반대 진영에서 공격받기 쉬운 대상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난 어느날 그가 혈액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혈액암 환자를 아주 가까이서 지켜보는 상황이라, 

그의 힘든 앞날이 예상되었고, 동시에 더 이상 아무런 감정 없이 바라볼 수 없는 사람이 아니게 되었다.

치료를 받기 전 마지막 트윗에서 그는 버티고 이기겠다고 했고, 나는 마음속으로 그를 응원했다.

 

몇 년이 지난 후 한 커뮤니티에서 그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가 갖고 있던 오해에 대해 직접 해명한 것이다.

 

그리고 또 얼마 후 그가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읽어보고 싶었으나, 그가 치료과정에서 겪은 일이 분명히 책 내용에 있을 텐데

그것이 나의 상처를 다시 건드리는 것은 아닐까 우려되었다.

 

그렇게 미루다 나의 상처도 어느 정도 아물었을 때 이 책을 펼쳤다.

책은 다행히 그의 병과 치료과정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많이 언급되지 않았다.

또한, 죽음과 삶의 태도라는 무거운 주제이지만, 어려운 철학에 치우쳐져 있지도 않다.

 

어려운 20대를 위해 살고 싶다고 말했고, 이 책 또한 20대에게 힘을 주기 위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40대를 바라보고 달려가는 지금의 내게,

그의 글과 철학에 공감하고, 나의 삶과 생각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혈액암은 치료과정도 힘들고, 이후에도 재발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높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지금 허지웅은 20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의미있고 좋은 활동이고 당연히 그를 응원한다.

 

하지만, 아주 개인적으로, 그가 그 무엇보다 건강관리를 잘 하여, 오랫동안 곁에 남아 활동했으면 한다.

그가 살아간다는 그 자체로 환자들에게도 희망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도 저렇게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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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책 표지

장르: 소설

저자: 이미예

 


이 책을 평가하는 문장 중에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라는 것이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책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꿈에 대해 어렴풋이 생각해왔던 관념들과

작가가 갖고 있는 꿈에 대한 상상력이 더해져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매우 쉬운 단어로 구성되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메시지들도 명확합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그래서 깊은 몰입감을 주지는 않지만,

다른 책들과 차별화 되는 선하고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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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청소일 하는데요 책 표지

장르: 에세이
저자: 김예지


꿈이 있음에도 현실에 부딧처 청소일을 하며 살아온 젊은 아가씨의 이야기입니다.

만화 책으로 그림과 메시지가 단순하고 분량도 적어 아주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대충 보면 '뭐 이딴 책이 다 있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책 곳곳에서 느껴지는 서툼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작가의 첫 독립출판물로 전문작가도, 만화가도 아닌 사람이

인생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결과물임을 감안해야 됩니다.

 

이 책을 책으로써의 퀄리티나 문장, 그림과 같은 것으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대신, 각박한 현실에서 꿈을 잃지 않고 현재를 살아온 것,

그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봐왔다는 것,

그 경험을 토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주고자 한다는 점에서 평가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얼핏보면 작가의 상황 자체가 특수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젊은 날을 돌아보면, 아니 어쩌면 현실을 돌아봐도

꿈과 현실의 괴리에서 혼란스러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들에게 '공감'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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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언어들 책 표시

장르: 에세이
저자: 김이나


이 책에서는 작가가 선정한 몇 개의 단어에 대해 그 단어가 주는 느낌이나 작가의 경험 등을 공유합니다.

 

대부분의 단어들은 살다보면 흔히 듣거나 사용하는 것들로

그 단어들에 대한 작가가 가진 느낌이나 감정들이 공감되기도 하고, 관련된 경험이 흥미롭기도 합니다.

또한, 어떤 단락에서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작사가 답게 단어가 주는 느낌에 예민하고,

문장도 일반적인 작가와 다른 표현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쉬운 점은 책의 내용이 너무 파편화 된 느낌이라는 점입니다. 

조금 더 솔직한 느낌은 작가의 일기장을 뭉태기로 엮어서 책으로 낸 느낌입니다.

그만큼 가볍게 읽기는 좋지만, 무게감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입니다.

그만큼 작가로부터 공감과 위로를 느끼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아마도 제거 감성적이지 않은 편이고,

맥락에서 주는 메시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덜 와닿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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